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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확장과 쇠락 - 도시인구이야기②
김희삼 안산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
2019-10-30 오전 10:33:58 안산정론신문 mail webmaster@ansanweek.com



    도시 인구 이야기 두 번째다. 사람들이 이사를 가면 어디로 가는 것일까. 우리가 거주지를 옮기는 장소나 이유는 다양하다. 일자리가 있는 곳으로, 분양받은 아파트로, 신도시로, 뉴타운으로, 진학 문제로, 투자 목적으로, 자영업 하러, 학교 주변으로, 이민으로 심지어는 섬이나 산속으로도 집을 옮긴다. 귀촌하는 사람은 농어촌으로 옮긴다. 비용 대비 편익분석을 좇아 끊임없이 이동하며 몸 쉴 곳을 찾는 것이 도시인이다.
    안산의 경우에는 재건축도 인구 유출에 기여했다고 주장된다. 가지고 있는 자료를 살펴보면, 2014년 6월부터 2018년 6월까지 4년 사이에 줄어든 인구가 4만7,336명이고 2014년 12월부터 2018년 12월까지는 4만7,533명이다. 매월 1천명을 살짝 밑도는 수준이다. 이것을 동 기간의 재건축 인허가와 연관시켜 보면 인구 감소에 어느 정도 역할을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앞장에서 안산이 최근 1년 동안 6,285명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것을 지역별로 나누어보면 이렇다. 우리 고장은 두 개의 지역이 있고 그중 단원구가 4,826명 증가했다. 단원의 힘겨운 증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산 전체가 여전히 감소 중인 것은 1만1,111명 대폭 줄어든 상록구가 밑으로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여기서 두 지점을 동시에 봐야 한다. 단원구의 증가가 재건축이 끝난 곳으로 채워지는 ‘회복’인지와 상록구의 감소가 과거 단원구와 동일 궤적인지가 그것이다. 그래야 대책이 나온다. 더불어 상록지역에서 빠진 사람들이 혹시 주변 도시로 가서 그 도시가 79만, 46만으로 팽창하는데 기여한 사람들인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운 점이다. 그들이 다시 돌아오기 힘든 상황에 있다면 안산의 거점에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자리와 편의시설을 만드는 것은 정책의 지혜이다. 
    아무튼 현재 다소 나아지고 있는 안산의 인구는 재건축 완성으로 그 일부가 돌아오는 효과일 것이라고 성질 급한 나는 내 맘대로 판단해보는데 다소 억지이긴 하다.
    또 하나, 필자는 청소년 재단의 책임자로서 청소년 인구에 관심이 많다. 단원구 지역은 2019년 9월을 기준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826명 늘었다. 그런데 유독 9∼24세까지의 청소년은 2,003명이 감소했다. 전체 인구는 늘었는데 청소년은 줄어든 이 비대칭적 현상은 청소년이 나간 사이에 청소년 아닌 사람이 이주해 왔다는 것으로 해석해야 옳다.
    같은 기간에 상록구 지역 청소년은 전체인구 1만1,111명 감소, 청소년 인구 4,756명 감소다. 단원보다는 모양이 나아 보이기는 하지만 청소년 구성비가 43%로 여전히 평균치보다 높다. 
    많이 사라진 사람들은 누구인가를 본다. 상록지역 단원지역 통틀어서 1년 사이에 감소한 연령을 순서대로 정리하면 17세 -1,439명, 18세 -903명, 21세 -745명, 16세 -614명, 14세 -572명 등이다. 온통 청소년이다. 이것을 진학·취업·입대 이외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증가한 사람들은 25세 이상의 청년·중년·장년 아니면 신혼부부라고 볼 수 있는데 실제 자료를 보면 신혼인 듯한 20대 후반∼30대 초반 사람 그리고 60세 전후 장년층이 많고 제일 눈에 띄는 사람은 59세로 1,631명이다. 
    사람들은 경제적·사회적·문화적·지리적 혜택을 찾아 커뮤니티를 만든다. 인류가 중세 이후 새로운 도시패턴을 만든 것도 그런 혜택을 누리고자 하는 욕망이 강했기 때문이다. 혜택이 약화되면 쇠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불문가지, 쇠락한 도시는 박물관으로 가서 유물이 된다.
    까마득한 대한제국 시기인 1909년에 이미 한국은행(조선은행) 출장소가 들어섰고 1950년에는 부산, 대구에 이어 지방에서는 세 번째로 본부로 승격하였으며 그때 대한민국 6대 도시로 호황을 누렸던 지방 모 도시가 그 이후 크게 성장하지 못한 것은 첫째는 ‘앞은 바다 뒤는 강’의 중간에 끼어 있기 때문이고 둘째는 정부 정책에서 순위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지리적 여건이 확장을 간섭했고 정책의 소외가 관심에서 멀어지게 한 것인데 후자가 더 크다.
    서해안 물류의 중심지였고 한때 전국 3대 재래시장이 있던 모 도시가 번성의 상징인 갑문(閘門)만 흔적으로 남기고 인구 1만도 안되는 읍(邑)으로 되어있는 것은 이 지역이 철도 간선 밖에 있었기 때문이다. 물동량 운송에서 밀렸다는 이야기다. 우리의 친애하는 도시 안산시가 이와 유사한 전철을 밟지 말라는 법 없다.
    우리는 이런 관점에서 긴장해야 하고 책임감을 느끼고 우리 지역을 경기 서남부권의 거점 도시로 만들고 키우기 위해서는 10년, 50년을 바라보는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 어려워도 해야 한다. 경제적·사회적·문화적·지리적 여건 등 도시를 발전시키는 요인이 ‘정책’과 만나는 곳에서만이 도시는 번성하기 때문이다. <1079호>



    <저작권자©안산정론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9-10-30 10: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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