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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목소리가 담긴 정책을 만들어 나가는 안산시를 기대하며’
독자기고 - 방민아 안산소식대표
2019-06-19 오전 9:55:51 안산정론신문 mail webmaster@ansanweek.com



    “최대한 관(官)은 빠지려고 합니다.”
    청년활동협의체 첫 정기모임을 앞두고 청년정책위 청년 위원들과 사전 회의 중 인구청년정책팀 주무관의 발언이다. 청년정책위원회 출범 이후 가장 현명하다고 생각한 순간이었다. 온라인 SNS이었다면 공감의 상징인 ‘좋아요’를 마구 눌러줬겠지만, 진중한 회의시간이었기에 조용히 엄지를 치켜들었다.
    올해는 청년정책위원회가 출범한지 2년차가 되는 해이자, 민선 7기의 인구청년정책 5개년 계획이 시행되는 첫 해이기도 하다. 2018년 청년정책위원회 출범에 맞춰 기고문 작성 요청을 받아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생애 첫 원고를 작성했던 기억이 뚜렷하다. 청년들의 입장을 대변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조금은 어깨가 무겁다고 느꼈던 그때, 그 후로 1년이 조금 넘은 지금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두 번의 청년정책위원회와 기타 여러 행사에 참여요청을 받았던 것 외에 청년정책위원회 내 청년활동에 대한 큰 존재감을 느끼지는 못했다. 무거운 청년정책위원회 회의 중 여러 차례 발언도 정해진 틀 안에서 생각해야 하는 시정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제안이 바로 실행되기는 어렵다는 일관된 답변을 받아 한때는 벽에 부딪히는 것만 같았다. 회의를 마치고 청년위원원회 사이에서는 “우리가 무언가 해보긴 어렵지 않을까” 라는 말이 오가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초 인구청년정책 5개년 계획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인구청년정책팀의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지원사업, 청년기본소득(청년배당) 등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지원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는 것을 느꼈다. 관내 행사마다 항상 보이던 사람만 있던 회의 자리에 다양한 청년들이 자리를 채웠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참여업체간의 네트워크 구축과 협업을 위한 잦은 회의 등 지난해와 달리 인구청년정책팀의 세심한 배려가 많이 느껴졌다. 회의 참여자들도 듣기만 하던 수동적인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말하고 아이디어를 내는 등 이전의 시청 회의에서 볼 수 없던 이례적이고, 바람직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최대한 관(官)은 빠지려고 합니다.”
    지난해 두 번의 청년정책위원회 회의 때 항상 대두되던 화제가 있다. “청년들에게 권한을 줍시다. 결과를 떠나 간섭하지 맙시다.”, “관이 만들어 놓은 놀이터가 재미있지 않습니다. 청년들은 스스로 만든 취향저격 놀이터에서 놀고 싶어 합니다.”, “도움이 필요한 부분만 도움을 받을 수는 없나요.” 등 회의 중간중간 청년정책이나 청년활동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관이냐, 청년이냐를 두고 늘 논쟁의 여지가 따라 붙었다. 청년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청년스스로 생각하는 제안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한번 믿고 맡겨 보자는 데에는 의견이 분분했고, 끝내 들을 수 없었던 말이었다.
    올 해 인구청년정책팀에서 진행하고 있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공모 사업에 안산소식도 참여기업으로 선정돼 청년을 위한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또한 주변에서 알고 지내던 몇몇 관내 청년 사업자들에게서 인구청년정책팀에서 추진하는 지역주도형 일자리 사업에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다. 그동안 받았던 그 어떤 지원 중 가장 좋은 지원이라며 칭찬 일색이다. 사실 청년 창업가들이 많이 입주한 안산시 창업 인큐베이팅 기관 청년큐브에서도 이런저런 지원은 많다. 하지만 특별히 이번 인구청년정책팀의 이러한 지원이 더 환영을 받는 이유가 있다. 바로 관이 자발적으로 청년을 위해 믿고 빠졌다는 점이다. 이런저런 제약이나 예산을 의도에 맞춰 쓰려는 그 동안의 형식적인 지원정책과 다르다. 진짜 우리의 사업이고 우리의 프로젝트가 주가 되었다. 여타 까다로운 조건은 없다. 나머지는 모두 청년 참여자들의 몫이다. 기회를 살리고 말고는 전적으로 사업장에 달린 것이다.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 참여업체와 프로젝트의 종류도 다양하다. 뿐만 아니라, 참여기업들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 내는 시너지 효과도 큰 기대를 끌고 있다. 안산소식에서는 시에서 문화예술분야에 종사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일자리 사업으로 추진하는 뮤지컬 극단 ‘A1’과 협업해 관내 중고교에 찾아가는 게릴라 스쿨어택 프로그램을 기획 중에 있으며, 다양한 청년 사업장들과 청년층을 위해 청년이 주도해나가는 사업과 행사들을 구상중이다.
    연초 허겁지겁 시행됐던 공모사업들이 하나 둘 그 서막을 열기 시작했다. 청년들이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달라는 요청에 청년활동협의체가 만들어졌고, 지난달 30일 첫 회동을 가졌다. 지난해 좀처럼 보이지 않았던 크고 작은 움직임들이 조금은 느리게, 어떤 때는 매우 시급하게 시동을 걸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아직도 갈 길이 멀고, 미흡하지만 나아가고 있다는 것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여기저기서 청년들의 질타를 꾸준히 받아주고 계시는 인구청년정책팀의 노고에 오늘은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1065호>



    <저작권자©안산정론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9-06-19 09:55 송고
    ‘청년들의 목소리가 담긴 정책을 만들어 나가는 안산시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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