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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이익 시민들에게 문화공간으로 환원”
2018-05-16 오전 10:47:36 박공주 기자 mail princesspak@gmail.com


    최창규 대동서적 대표


    온라인 서점의 번성으로 오프라인 서점은 몰락에 가까운 수준이 된지 꽤 오래다.
    게다가 도서 유통업계에서 요즘 같은 독서빈곤시대에 도태되지 않고 지역에서 일정부분 자리를 잡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대동서적 가입 회원수 약 15만, 안산시 인구 68만 가운데 대략 잡아 4분의 1 가량이 대동서적 등록 회원이라는 계산이다. 안산사람이라면 대동서적을 적어도 한번쯤은 이용 해 봤을 것이다.
    지역서점의 명맥유지에 그치지 않고 문화공간의 지역사회 환원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며 최근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대동서적 최창규 대표를 만났다.
    “안산에서 30년 가까이 서점을 운영하며 얻은 이익을 이젠 시민들에게 문화공간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부터 6개월여 리모델링 공사 끝에 최근 복합문화공간으로 전층  재 개장한 대동서적 최창규 대표의 말이다. 지역 서점이 명맥유지도 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사회에 얻은 이익을 돌려주고자 하는 최 대표,
    스마트 폰과 게임방 등 즐길거리가 넘쳐나면서 요즘 사람들은 책을 거의 보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책을 구입하는 인구도 매출도 줄었다. 수험서나 참고서 위주의 판매 비중이 컸지만 최근 몇 년사이 자율학기제 도입 등 학교 시험제도 등의 변화로 참고서 판매가 말도 안되게 줄었다. 그런 가운데 최대표는 서점이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판단했다.
    “이제 이 공간은 나의 개인 공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놀러가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 하루종일 가족과 같이 있고 싶은 공간으로 지역사회에 공간을 다시 돌려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안산시민들의 도움으로 성장한 서점이고 기업이라는 그의 곧은 신념, 그래서 시민들에게 공간을 환원해야 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한다. 최근 재 개장한 대동서적은 매장 지하부터 4층과 옥상 정원까지 쉽게 와서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기 위한 그의 경영 철학이 묻어 있다.
    지하 1층엔 만화카페, 지상 1,2층은 일반 서점의 책 판매대처럼 보이는 것을 거의 없애고
    피아노를 놓고 연주 가능한 공간을 만들기도 했고, 3층엔 독서실과 세미나실 미팅룸을 두고, 가벼운 식사와 커피가 가능한 카페겸 레스토랑도 있다. 특히 3층엔 세미나 등 책 모임을 위한 공간이 있어 합리적인 가격에 시민들에게 내어준다.
    사실 건물 전체를 신축하다시피 리모델링 하면서 건물 구석구석 새롭게 그의 마음씀이 담겨있지 않은 공간이 없다. 매장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서점이 아닌 내 집의 서고 같은 편안한 분위기의 전경이 마음을 이끈다. 실상 책을 사야겠다고 마음먹고 온 사람도 시간을 들여 책을 고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곁에 놓인 소파와 편안하게 마련된 서가에서 몇 시간이고 머물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이 부분에서 최대표가 서점을 단순히 책을 구매하고 떠나는 공간이 아니라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 한 그의 의도가 느껴진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이미 6년전 독서포럼을 만들어 독서의 숲에서 많은 사람들이 꿈을 키우고 독서의 꽃밭에서 토론하고 책 읽는 숲을 목표로 이끌어 왔다. 1백 50여명에 달하는 독서의 숲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토요일 아침 7시면 적어도 3-40명의 회원들이 새벽시간도 마다않고 독서의 숲에서 책향기를 맡는다. 그는 또 9년전 충남 공주에 폐교를 매입, 공주북캠프를 열고 책 박물관을 만들고 책과 함께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 놓았다. 그의 머릿속이 아마 그가 만든 독서모임처럼 ‘독서의 숲’일 것이다.
    그런 최대표는 대동서적 법인전환을 하면서 직원들에게 100~200주씩 주식을 나눠 주었다. 내 회사란 생각을 가지고 함께 키워나가자는 의미에서 한 일이었다. 그러다보니 현재 35명의 직원들 가운데 대부분이 20-25년간 서점 성장과 함께 해 온 가족 같은 사람들이다. 
    최동석의 ‘다시쓰는 경영학’(21세기북스) 책을 일고 경영 철학이 바뀌었다고 한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지금껏 이룬 성과나 결과물이 자신의 능력과 열정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주변의 도움이 너무 컸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노력의 이룬 성과의 10% 정도밖에 안된다고 겸손해 하는 그다. 자신이 이룬 것이 아니라고 편하게 맘먹다보니 회원들이 책을 구매하면 쌓여지는 구매가의 10% 적립 포인트에는 사용기한을 두지 않았다. 국내 굴지의 기업이 운영하는 통신사들도 적립 포인트 소명시효가 2-3년 인것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는 가치다. 아예 주식회사 대동서적 회계엔 회원 적립금이 빚으로 분류되어 있다.
    자신이 가진 것을 내어주기로 마음먹으면서 마음이 더 편해졌다는 최 대표는 원불교 신자로서 보여지는 것에 큰 미련을 두지 않으려고 한다.
    모두 새것으로 단장한 대동서적 복합문화 공간, 그러나 대표이사의 방에는 20년은 더 되어 보이는 낡은 소파가 여전히 그의 방을 지키고 있다. 서점회원들에게 인색하지하고 건물에 투자한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낡아 보이는 그의 소파에선 오랜 된 책의 향기가 나는 것 같다. <1018호>


    <저작권자©안산정론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8-05-16 10:4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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