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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없는 정치인의 미래는 없다
2020-05-20 오전 10:22:32 변 억 환 편집장 mail pen100@naver.com

    삶은 투쟁이다. 싸우지 않고서 얻어지는 것은 거의 없다. 공격을 하든, 방어를 하든. 아니면 읍소를 하는 것마저도. 투쟁의 일부이다. 투쟁을 통해 필요한 것을 얻고, 삶을 이어간다. 특히, 정치는 투쟁이다. 투쟁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뤄낼 수 없는 게 정치이고, 정치판이다.
    2004년 봄. 당시 안산에 실력있는 정치인 천정배가 있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의 일등 공신이었고, 열린우리당 창당의 주역이었다. 당연히 탄핵의 역풍을 타고 열린우리당이 압승을 거두었던 2004년 총선판에서 그는 실제로 힘을 가진 정치인이었다.
    그의 목포고와 서울대 동창인 유선호 전 국회의원이 안산 단원을에 공천을 신청하려 했다. 아마도 그는 자신의 친구이자 열린우리당의 실세이고, 안산의 실력있는 정치인이었던 천정배의 힘을 믿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안산을 너무 얕잡아봤다. 그것이 그의 실수였다.
    안산의 진보 세력들이 그의 낙하산공천을 반대했다. 천정배 아니라 천정배 할아버지가 밀어도 안 된다는 것이 안산 진보세력들의 입장이었다.
    시민단체 관계자등 몇 명이 단식투쟁을 벌였다. 단식투쟁을 벌인지 며칠 되지 않아서 천정배가 두 손을 들었다. 그의 친구 유선호의 안산 낙하산공천 소동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그리고 그 결과로 제종길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그의 말대로 “출마할 사람이 없어서 해양연구원 박사직을 내던지고 선거에 출마했다.” 그리고 당선됐다.
    2020년 봄. 안산 단원을에서 또 다시 낙하산공천 논란이 벌어졌다. 필자의 시각으로는 16년 전보다 상태가 더 심각했다. 서울의 몇 곳 지역구에 출마를 저울질하다가 마지막에 안산으로 낙하산 공천됐다. 김남국 당선인 얘기다. 개인적으로 비난을 받을만한 뚜렷한 문제가 없었던 유선호와 달리, 김남국은 여러 가지 문제로 논란의 소지가 있었다. 일부 민주당 후보들은 김남국의 안산 출마에 두려움을 갖기도 했다. 자신의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까봐.
    그럼에도 김남국은 큰 반발 없이 낙하산을 타고 내려와서 단원을에 전략 공천됐다. 유선호가 공천에 실패한 그 지역구다.
    2004년 단원을에는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할 뚜렷한 후보가 없었다. 그럼에도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진보진영 인사들은 단식투쟁을 벌여서 낙하산 공천을 막아냈다. 낙하산 공천을 막은 다음에 후보를 찾아서 공천이 가능하게 했다.
    2020년 단원을에는 민주당 소속으로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 대부분은 2004년, 시민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었던 진보적인 인물들이다. 그럼에도 2020년 봄, 김남국의 낙하산 공천을 적극적으로 반대하지 않았다. 국회의원을 하겠다는 꿈을 가진 사람들이. 시장을 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힌 사람들이 김남국의 낙하산공천을 쌍수로 환영했다.(겉으로 보기에 그랬다.)
    정치는 투쟁이다. 정치인은 싸움꾼이다. 투쟁을 통해 차지하지 못하면, 상대에게 빼앗기는 것이다. 소선거구제는 단 한사람에게만 승리를 허용한다.
    2020년, 단원을 지역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은 낙하산 정치인의 등장을 막지 않았다. 명분싸움에서 분명히 유리한 위치에 있었음에도 그러지 않았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투쟁력의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다. 그렇게 허약한 투쟁력으로는 더 큰 정치를 할 수가 없다.
    지방의원의 생활을 끝내고 더 큰 정치를 하겠다고 보부를 밝혔던 민주당 단원을지역 정치인들의 꿈은 이제 꿈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안산에 낙하산 공천의 길을 열어놓았다는 비난을 두고 두고 감수해야 하는 부담마저 떠안게 됐다.
    투쟁 없이 얻어지는 승리는 없다. 투쟁 없이 담보되는 정치인의 미래도 없다. 2020년 안산의 봄은 그래서 처절하다. <1101호>



    <저작권자©안산정론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20-05-20 10:22 송고
    투쟁없는 정치인의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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