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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지붕위에 피뢰침, 청와대 뒷산에 패트리어트
2020-01-22 오전 10:40:09 변억환 편집장 mail pen100@iansan.net



    신(神)이 존재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논쟁은 끝이 없다. 생물학자나 동물학자들은 대부분 신이 없다고 말한다. 과학을 연구하는 쪽에서는 대부분 신이 없다는데 동의한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 없으니. 어느 철학자의 말대로 “(신이 존재한다는)근거가 너무 없다.” 신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 많이 사람들이 교회에 다니는 것을 보면 신이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들은 실제로 많다. 물론 교회에 다닌다고 해서 다 신이 존재한다고 믿는 것은 아니다. 단지 마음의 평안을 위해서 가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를 정화하기 위해서 가기도 하고, 스스로 도적적인 삶을 살고자 다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교회는 신이 존재한다고 가르친다. 그리고 그 신은 전지전능하다고 가르친다. 하늘에서 우리의 삶을 내려다보고 있다고도 한다. 그런데 알 수 없는 건 그 교회의 지붕위에는 피뢰침을 설치해놓고 있다는 점이다. 전지전능한 신이 교회를 보호하고 있을 텐데. 교회의 지붕에 피뢰침은 왜 필요한 걸까? 어린이들은 그런 생각을 해볼 수 있다. 하지만 교회가 신이 존재한다고 가르치지만 교회의 지붕위에 피뢰침을 설치한 것을 두고 논쟁을 벌일 성인(成人)은 많지 않다. 교회가 신이 있다고 가르치는 것이 반드시 신의 존재를 강조하는 것 외에 도덕적으로 살자는 자기 정화적인 목적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에 그렇다. 그러나 다음의 문제는 다르다.
    청와대 뒷산에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설치됐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공군이 배치한 패트리어트는 적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을 모두 요격할 수 있다고 한다. 청와대 뒷산에 탄도미사일 요격용 패트리어트가 설치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이건 모순이다.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실험을 제대로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나중에 탄도미사일이라고 판명 난 비행체의 발사를 놓고 문대통령은 ‘단도미사일’이라는 실언을 하기까지 했다. 이를 청와대 대변인은 ‘단거리미사일’을 잘못 말한 것이라는 해석까지 내놓아야 했다.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에 대해 방어용이라고 말해 왔다. 우리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렇다면 청와대 뒷산에 설치한 패트리어트는 도대체 무슨 용도인가?
    청와대 뒷산에 설치한 패트리어트가 북한의 공격에 대비한 것이라는 건 국민 누구나 알 수 있는 간명한 사실이다. 북한이 아니라면 대한민국을 미사일로 공격할 나라가 또 있을까? 미국이나 일본이 그럴 리 없고, 중국이나 러시아는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현실적이지 않다. 청와대 뒷산의 패트리어트는 북한의 공격에 대비해서 설치해 놓은 것이 분명하다. 청와대 뒷산에 설치했다는 위치 자체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
    교회의 신도수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 기독교는 신도수 감소 문제를, 대한민국 정부가 출산율감소문제로 고민하는 것만큼이나 고민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의 감소가 더 고민이다. 전지전능한 신이 있다고 하면서도 교회의 지붕위에 피뢰침을 설치하는 것을 아이들은 청소년들은 이해하지 못할 테니.
    북한의 미사일 실험이 대한민국의 국방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청와대 뒷산에 패트리어트를 설치하는 것을 아이들은 이해할 수 있을까? 어른들도 이해할 수가 없다. 이해하지 못하면 실망한다. 지지를 철회한다. 취임 초와 비교해 크게 하락한 대통령지지율에는 이유가 있다. <1089호>


    <저작권자©안산정론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20-01-22 10:40 송고
    교회 지붕위에 피뢰침, 청와대 뒷산에 패트리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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