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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시설 수료제
광덕로에서
2019-11-27 오전 10:25:09 변 억 환 편집장 mail pen100@iansan.net



    먼저 차지하고 있는 사람은 내놓으려고 하지 않는다. 차지하고 있는 것이 자신에게 좋은 것이라면, 다른 사람들도 좋아하는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세상의 모든 것은 한정돼 있다. 무한한 것은 없다. 이미 우리는 물을 물쓰듯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맑은 공기가 소중하다는 것도 절감하고 있다. 그 무엇도 무한정 제공되는 것은 없다. 그러니 아껴야 한다. 나누어야 한다.
    지금 정치권에서 개혁바람이 불고 있다. 개혁바람은 처음 부는 게 아니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는 늘 개혁 바람이 불었다.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자리다툼이다.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부는 개혁의 바람은 국회의원 의석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다할 수 있을 정도로 무한정하다면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자리다툼을 할 이유가 없다.
    현재 대한민국 정치권에서 개혁의 대상이 된 것은 586이다. 실상은 586이상의 정치인들이다. 이제 586에게 양보하라고 신진세력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다수의 국민들이 지지하고 있다. 국회의원의 다수가 586이고, 오랫동안 금배지를 유지하고 있는 다수가 586이기 때문에 이제는 586에게 그 자리를 양보하라고 하는 것이다. 니들만 해먹을 거냐? 국민들은 지금 이렇게 묻고 있다.
    안산도시공사가 새로운 시험을 하고 있다. 도시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체육시설의 이용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안산도시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올림픽수영장과 상록수체육관 헬스클럽 등 몇몇 시설은 이를 이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넘쳐나고 있는 상황이다. 신규 회원으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넘어서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안산도시공사가 관리하는 체육시설의 회원가입이 어려운 이유는 먼저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의 경우 스스로 그만두기 전까지는 회원으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안산도시공사가 시험하려는 것은 기존회원들의 이용기간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일정기간이 되면 수료를 하도록 해서 신규 회원들의 이용폭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이미 화성시 등 몇몇 지자체에서 이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안산도시공사는 기존의 사례를 참고해서 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한다.
    공공시설은 더 많은 주민들이 더 공평하게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건립취지다. 먼저 등록했다는 이유로 무한정 사용할 수 있다면 그건 공공시설의 건립취지에 부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일정기간 시설이 좋고 가격이 저렴한 공공체육시설을 이용했다면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이용할 수 있도록 양보해야 한다.
    시내에는 사설 체육시설이 많이 있다. 공공시설이 아니더라도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은 충분하다. 더 이상 회원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운영이 잘되는 사설 체육시설을 필자는 본적도 들은 적도 없다.
    사설 체육시설이 공공 체육시설보다 가격이나 시설 면에서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다. 그렇지만 더 많은 시민들은 지금 공공체육시설이 아닌 사설 체육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원하는 시민 모두가 공공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면, 순차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게 합리적이다. 공공체육시설을 일정기간 사용하도록 제한하는 것은 마땅히 검토돼야 한다. 체육시설의 수료제를 검토하는 안산도시공사의 정책은 옳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1083호>



    <저작권자©안산정론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9-11-27 10:2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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