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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6
2019-11-20 오전 10:13:16 변 억 환 편집장 mail pen100@iansan.net



    필자는 586세대다. 50대의 나이. 80년대 학번. 60년대 생이다. 지금 대한민국 뉴스의 중심에 586이 있다. 사실, 뉴스의 중심뿐 아니라 모든 것의 중심에 586이 있다. 대한민국은 지금 586의 세상이다.
    586은 대학시절 치열하게 학생운동을 했다. 학생운동이었지만 학습권을 위한 운동이 아니었고, 학생인권에 대한 운동이 아니었다. 80년대 대학생들은 민주화운동을 했다. 정치 운동을 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586이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들리고 있다. 586이 물러나라는 말에는 586 앞의 세대를 포함한다. 586세대 가운데 일부가 물러나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이 물러나야 후배들이 들어설 자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586이 정치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년 전일이다. 이들은 그 당시 386이라 불렸다. 30대의 나이 80년대 학번, 60년대 생이라는 의미를 그렇게 명명한 것이다. 당시 컴퓨터의 최신 기종이 386이었는데 그것에서 이름을 차용했다.
    이들이 처음 정치권에 이름을 알렸을 때 이들은 젊은 피였다. 그리고 그 후로 10년 넘게 젊은 피 대접을 받았다. 그렇게 젊은 피 대접을 받은 탓인지 50대의 나이가 된 지금도 자신들이 나이를 먹었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50대 이상의 나이에 오래기간 정치를 한 사람들은 후배들로부터 많은 공격을 받았다.
    김영삼과 김대중은 50년 전에 40대 기수론을 들고 나와서 선배들을 공격했다. 그들은 40대의 나이에 정치권력의 중심에 서려했고, 실제로도 그렇게 됐다.
    남경필과 원희룡 역시 40대의 나이에 다선 국회의원으로서 세대교체를 외쳤다. 그들은 소장파라고 불렸지만 확실한 힘이 있었다. 그리고 40대의 나이에 도지사가 됐다. 남경필은 경기도지사, 원희룡은 강원도지사.
    김민석은 20대의 나이에 국회의원이 됐고, 30대의 나이에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됐다. 현재 민주당 원내대표인 이인영 국회의원은 만 40세의 나이에 국회의원이 됐고 3선을 했다. 우상호 의원도 비슷한 경우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9세의 나이에 국회의원 비례대표가 됐고, 이후 지역구 선거에서 3번이나 당선돼 현재 4선의원이다. 이들이 모두 586이다.
    자신들이 젊었던 시절 세대교체를 외치고 정치개혁을 외쳤던 586들은 스스로 기득권층이 되자 무대에서 퇴장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요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586이 대한민국의 주요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의 나이가 50대이기 때문이다. 60이 넘으면 일반 회사나 공기업은 대부분 퇴직을 한다. 그러니 최고위직에는 50대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586이 차지하는 비중은 너무 크다.
    안산지역도 다르지 않아서 시의원과 도의원의 다수가 586이다. 이들은 30대의 나이에 정치를 해서 50대가 됐다. 586이 독점하고 있는 사이에 후배들이 성장할 공간은 사라졌다. 물론 후배들이 586처럼 치열하게 노력하지 않은 것이, 586의 장기독점을 방치한 측면도 있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이제는 586이 비켜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권만이 아니다. 언론도 마찬가지. 필자와 같은 586세대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현장에서 뛰고 있는  언론인이다.
    586은 아직도 자신들이 젊다고 생각한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하지만 그건 자신의 생각일 뿐이다. 20대가 바라볼 때, 30대가 바라볼 때, 50대 나이의 586은 분명 구세대일 뿐이고, 꼰대일 뿐이다.
    이제는 물러날 때다. 자신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버려라. 지금의 20~30대는 586보다 합리적이다. 물러나지 않고 버티면 그건 좋은 자리를 독차지하겠다는 욕심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1082호>



    <저작권자©안산정론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9-11-20 10:1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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