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 기사제보 | 즐겨찾기 추가
새 배너
종합 정치 지역경제 지역사회 문화/스포츠 경기플러스 기획기사 인터뷰 이 사람이 사는 법 칼럼 사설 취재수첩 커뮤니티
칼럼
ㆍ전체기사
기사제보
광고문의

가장많이 본 기사
이메일 프린트 퍼가기 글자크기 원래대로 글자크기 크게 글자크기 작게
후안무치(厚顔無恥)
2019-08-28 오전 9:58:00 변억환 편집장 mail pen100@iansan.net

    후안무치(厚顔無恥).
    서울대 총학생회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이렇게 평가했다. 최근 조국 후보가 보인 태도를 가장 잘 묘사할 수 있는 어휘다.
    자신의 딸에 관한 각종 의혹에 대해 조국 후보는 지난 25일 기자들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기존의 법과 제도를 따르는 것이 기득권 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 사과문이라고 발표한 것인데 이것이 서울대생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필자도 분노를 느꼈다.
    도대체 대한민국의 어떤 법에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다른 사람이 써놓은 연구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도 된다고 명시돼 있다는 말인가? 어느 학교 규정에 그런 내용이 있다는 말인가?
    도대체 대한민국의 어느 법과 제도에 가난한 집안의 학생들 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들에게 줄 장학금을, 돈 많은 집안의 공부 못하는 학생에게 줘도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는 것인가?
    도대체 대한민국 어느 법에 외고, 대학교, 의료전문대학원을 필기시험 한번 보지 않고 들어갈 수 있도록 명시해 놓았다는 것인가?
    대한민국 법에는 그런 내용이 없다. 조국 가족이 한 것은 기존의 법과 제도를 따른 것이 아니라, 기존의 법과 제도의 허점을 교묘하게 피해간 것이다.(일부는 피해가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냥 사과했어야 했다. 필기시험 한번 치르지 않고 외고, 대학, 의학전문대학원을 진학 한 것에 대해서. 재산이 50억 원이 넘는 거부이면서도, 학점이 1점대일 정도로 공부를 지독하게 못하면서도 자신의 딸이 장학금을 받을 것에 대해. 실제로는 논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으면서도 제1저자로 올린 것에 대해. 그냥 솔직하게 사과했어야 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조국 후보는 “기존의 법과 제도를 따랐다”고 강변했다. 그러니 서울대생들이 “후안무치하다”고 하는 것이다.
    조국 후보는 외국어고등학교를 비판하는 말을 많이 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의 아들과 딸은 외고를 졸업했다. 문과계열인 외고를 졸업하고서 딸은 이과계열인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다.
    평소 정치하는 교수인 폴리페서를 비판해 놓고서는 정작 자신은 정치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하겠다고 하고 있다. IMF외환위기 당시 부동산투기한 사람들을 비판해 놓고서는 정작 자신은 아파트를 사들여 이익을 남겼다. 후안무치도 이런 후안무치가 없다.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합니다.” 조국후보는 사과문에 이런 내용도 담았다. 평범한 가정의 아버지들이 보면 기가 막힐 내용이다. 조국후보는 자신의 자녀 문제에 불철저했던 게 아니라 너무나도 철저했던 것이다. 그의 딸의 이력이 그것을 말해준다. 정말로 자식의 진로문제에 대해 조국처럼 철저하게 챙겨주지 못하는 보통 아버지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말이다.
    “문재인 정부의 개혁임무 완수를 위해 어떤 노력이든 다하겠습니다. 저와 제 가족이 고통스럽다고 하여, 제가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 수도 없습니다.” 사과문 끝부분의 이 문장에 필자는 말문이 막힌다.
    조국 후보의 사과문은 사과가 아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한 변명이고, 자신이 법무부장관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일보 후퇴에 불과할 뿐이다. 이런 사과문을 발표한 후안무치한 조국후보에게 그 자신이 과거에 했다는 말을 적용하면 딱 어울린다.
    “파리가 앞 발을 싹싹 비빌 때 이 놈이 사과한다고 착각하지 말라. 이에 내(조국) 말을 추가하자면 ‘파리가 앞 발 비빌 때는 뭔가 빨아 먹을 준비를 할 때이고, 우리는 이 놈을 때려 잡아야 할 때이다.”<1072호>



    <저작권자©안산정론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9-08-28 09:58 송고
    후안무치(厚顔無恥)
    최근기사
    새 배너
    회사소개 | 광고/제휴 안내 | 이용약관 | 홈페이지 유지보수 신청
    (15633) 경기 안산시 상록구 선진6길 22 인바이오텍 402호 (4층)
    안산정론신문 (TEL. 031-437-0666 / FAX. 031-406-2381)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