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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세력이여, 정치인들이여 냉정해져라
2019-08-07 오전 9:47:35 변억환 편집장 mail pen100@iansan.net



    사람들은 특정이슈에 흥분한다. 대중으로 섞인 사람들은 더 잘 흥분한다. 한국인은 특히 흥분을 잘한다. 그 흥분이 쉽게 식는 것 역시 한국인의 특징이다. 지금 한국사회는 흥분돼 있다. 곧 일본과 전쟁이라도 한판 치를 것 같은 분위기다.
    너나 할 것 없이 흥분된 상태에서는 사안을 올바로 볼 수가 없다. 사안에 대한 적합한 대책을 세우기가 어렵다. 냉정한 눈으로 보아야 사안을 정확하게 꿰뚫어 볼 수 있고, 냉철한 머리로 생각해야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가 있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은 흥분해 있다. 누구 하나 흥분한 사람들을 말리려 하지 않는다. 흥분으로 뜨거워진 사람들을 달래고 식힐 생각을 하지 않는다.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다.
    나라를 통치하는 사람들이라면, 국가를 이끄는 지도자라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사람들이라면, 마땅히 지금 이 순간 ‘냉정을 찾아라.’고 말해야 한다. 대중이 냉정해 지도록 행동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에는 그런 사람이 없다. 대통령도, 집권세력도, 야당도 그저 흥분해 있을 뿐이다. 대중은 흥분할 수 있다. 국민들은 흥분할 수 있다. 일본이라는 말만 들어도 반감이 생기는 한국인의 정서에서 지금 이 상황은 분명 흥분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모두 흥분해서 전쟁이라도 치를 듯이 덤벼서는 안 된다. 누군가는 이 흥분한 국민들을 달래야 한다.
    그렇다면 누가 이 흥분을 가라앉히려 노력해야 하나? 바로 대통령이 해야 하고, 집권세력이 해야 하고, 정치지도자들이 해야 한다. 그런데 그래야할 사람들이 국민들보다, 대중들보다 더 흥분된 언어를 토해내고 있다. 오히려 더 국민을 자극하고, 대중을 선동하고 있다.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본을 비판하는 결의대회를 열면 무엇이 달라지나? 지금 일본을 비판하는 결의대회를 열어서 뭘 얻어내겠다는 것인가? 전쟁이라도 벌이자는 것인가? 차라리 전쟁을 하는 것이라면 결의대회를 열어야 한다. 국민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전쟁터로 나서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국민들이 총을 들고 전쟁터로 나서야할 상황은 아니지 않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냉정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침착하게 준비하는 것이다.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그에 맞춰서 노력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일본을 능가하는 것이다. 결의대회를 연다고 해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한다고 해서 우리가 일본을 이기는 것이 아니다. 기술력으로 앞서야 하고, 제품의 완성도에서 앞서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 냉정한 머리로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 결의대회를 열 시간에 일을 해야 한다. 또다시 일본이 기술력을 무기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려면 그렇게 하는 수밖에 없다. 결의대회를 여는 것으로는, 불매운동을 하는 것으로는 일본을 이길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말했다.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겠다.’
    일본에 지지 않겠다고 말을 한다고 해서 지지 않는 것이 아니다. 일본에 지지 않으려면 국민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말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묵묵히 노력을 해야 한다.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 놓겠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말 때문에 이십여 년 전 우리는 고생한 기억이 있다. 김영삼 대통령의 당시 그 말을 듣고 젊은 나이의 필자는 가슴이 후련했다. 그러나 가슴 후련한 그 말 뒤에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경제적인 고난이었다. ‘다시는 일본에게 지지 않겠다.’는 문재인대통령의 말은 많은 국민에게 감동으로 전해졌을 것이다. 하지만 그 말은 한일관계 회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냉정해져야 한다. 지금 일본과의 경제적 갈등관계에서 우리는 냉정해져야 한다. 냉정하게 현실을 보고, 냉정하게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특히 정치지도자라는 사람들은 더욱 냉정해야 한다. 국민들은 흥분할 수 있다. 하지만 정치지도자라는 사람들이 그래서는 안 된다. 그들은 흥분한 국민들을 자제시켜야 한다. 모두가 흥분해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다. 제발 냉정해 져라, 한국의 지도자들이여. <1070호>



    <저작권자©안산정론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9-08-07 09:4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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