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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관중이 줄어든 진짜이유
2019-07-17 오전 10:10:15 변억환 편집장 mail pen100@iansan.net



    프로야구 관중이 지난해에 비해 8% 감소했다고 한다. 며칠 전 5백만 관중을 돌파한 내용을 보도하면서 언론들은 그렇게 덧붙여 보도했다. 최근 야구소식을 전하는 많은 언론들이 올해 프로야구 관중 감소를 기사화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관중 감소 이유를 분석해서 실었는데, 필자의 판단으로는 정확한 분석이 아니었다.
    언론들이 분석한 프로야구 관중 감소의 원인은 한국 프로야구 경기의 재미에 맞춰져 있었다. 재미가 줄었으니 관중이 감소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러면서 재미가 준 이유를 몇 가지 분석해 실었는데 대표적인 감소이유는 이거다. 5강 5약으로 극명하게 판이 갈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 프로야구는 10개 팀이 상위권 5개팀 하위권 5개팀으로 분명하게 나뉘어져 있다. 이것이 최근에는 조금 완화됐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완화되겠지만 전반기에 5강 5약으로 분명하게 나뉘어져 있던 것만은 분명하다. 이렇게 가을야구를 할 수 있는 5개 팀이 거의 확정되다시피 하니 게임이 재미없어서 관중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필자의 시각으로는 이것은 정확한 분석이 아니다. 5강 5약으로 순위가 극명하게 나뉘어져 있는 가운데 하위 팀들은 관중이 줄고 상위팀들은 그렇지 않다면 이유가 될 수 있다. 자기 팀의 성적이 좋은데 관중이 감소하는 경우는 없다. 하지만 전반기 내내 관중이 감소했다는 기사를 보면, 지난해보다 성적이 상승한 LG가 포함돼 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팀이자,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하는 LG가 팀 성적이 올랐음에도 관중이 줄어든 것은 5강 5약 때문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 LG가 하위권 팀이라면 모를까.
     경기 내용면에서 프로야구의 재미가 떨어졌기 때문에 관중이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한 기사도 있는데, 이 역시 잘못됐다. 프로야구 경기는 지난해보다 더 재미있어졌다고 볼 수도 있다. 공인구의 변화로 인해서 지난해 보다 경기당 점수가 적게 나온다. 탱탱볼처럼 잘 튀는 공을 사용했던 지난해에는 경기당 10점 이상 득점을 하는 것이 일상화 돼 있었다. 사실 이런 야구는 재미없다. 가장 재미있는 야구 점수는 8대7(케네디 스코어)이라는 말이 있는데, 야구팬인 필자의 생각은 이보다 점수가 조금 덜 나는 게 더 재미있다. 7대6이나 5대4정도가 좋은 야구 경기가 아닐까? 올해 한국 프로야구는 한경기에서 발생되는 점수가 케네디스코어에 근접해 있다. 지난해처럼 한팀이 10점 이상 득점하는 게 흔하지 않은 상황이 됐다. 이것만 놓고 보면 분명 지난해 보다 야구경기의 재미는 상승했다.
    그러니 야구경기의 재미가 하락해서 관중이 감소했다는 스포츠기자들의 얕은 분석은 관중감소의 진짜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 필자가 보는 관중 감소의 이유는 바로 이거다.
    필자가 자주 가는 비빔밥 식당의 손님이 지난해 보다 줄었다. 지난해 봄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 잡기가 어려웠으나, 올 봄부터는 예약하지 않아도 좋은 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다. 필자와 친분이 있는 냉면집의 사장은 지난해 보다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여름 한철 냉면을 팔아서 1년 운영비를 마련할 정도 였는데, 올 여름에는 손님이 크게 줄어서 여름이 지나고 나면 가게 운영을 걱정해야 할 정도라고 한다. 식당 뿐이 아니다. 조명가게를 운영하는 한 지인은 지난해 봄과 올해 봄을 비교하면 손님이 30% 줄었다고 한다. 미용실도, 옷가게에도 손님이 준 것은 마찬가지다.
    이렇게 대부분의 매장에서 손님이 줄었는데, 야구장을 찾는 손님이 감소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그것이 이상한 것이다.
    사람들이 야구경기에 대한 흥미가 감소했다면 야구장을 찾는 사람이 줄기 전에 야구경기의 시청률이 먼저 낮아져야 한다. 하지만 야구경기의 시청률이 낮아졌다는 기사는 어디에도 없다.
    결론은 이거다. 야구경기장을 찾는 손님이 준 이유는, 경제가 어렵기 때문이다. 먹고 사는 것이 힘드니 사람들이 야구경기장을 찾지 않는 것이다. 그 돈이라도 아끼려고. 대신에 집에서 TV로 중계방송을 보는 것이다. 그건 별도로 돈이 들지 않으니. 식당에 손님이 줄고, 미용실에 손님이 줄고, 조명가게에 손님이 줄어든 이유는 경제가 어렵기 때문이다. 야구장에 관중이 감소한 것도 마찬가지다. <1068호>



    <저작권자©안산정론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9-07-17 10: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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